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촬영지 문경새재 방문객 59% 급증
개봉 후 50일간 3만7천644명 찾아…엄흥도 후손 집성촌도 답사객 발길
장항준 감독·유해진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올해 2월 4일 개봉 이후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북 문경시 소재 주요 촬영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의 올해 2월부터 3월 22일까지 방문객이 3만7천644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천663명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재오픈세트장 왕사남 중 광천골 촬영지인 일지매 산채]
문경관광공사에 따르면 영화 관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한 2월 21일에는 세트장 방문객이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1천만 관객을 넘어선 3월 초까지도 전년 대비 5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신필균 문경관광공사 사장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과 함께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촬영지 관광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관광공사는 이 같은 증가세를 영화 흥행 이후 촬영지를 직접 방문하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했다.
문경시는 3월 14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축제 기간에 오픈세트장 내 조선시대 왕궁 건물인 사정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한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한복을 착용한 채 오픈세트장과 문경새재 일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왕과 왕비의 복식인 곤룡포와 당의를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용상 체험'도 병행 운영된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와 문경관광공사는 영화의 핵심 배경으로 등장한 '광천골(일지매 산채)'을 전면 정비해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보행 동선을 정비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문상운 문경새재관리사무소장은 "이번 정비는 문경을 찾는 영화 팬들에게 이곳이 단순한 세트장이 아닌,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촬영지와 함께 영화 주인공 엄흥도의 발자취를 찾는 역사 답사도 늘고 있다.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속칭 '우마이 마을'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흥도 후손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마을에는 엄흥도를 기리는 사당 '충절사'와 향사가 진행되는 '상의재'가 있으며, 2017년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 입구에 엄흥도를 기리는 소공원을 조성했다.
문경관광공사는 향후 영화사와 협의를 거쳐 작품 속 주요 장면의 촬영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안내 리플릿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사극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는 대표 영상 콘텐츠 공간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경의 대표 관광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