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농업용 면세유를 포함한 국내 유류 가격이 이달 들어 리터당 200원 이상 치솟았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가의 난방비·영농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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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7원으로 20228월 이후 처음 1,800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약 1,56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약 300, 2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같은 날 오피넷 기준 경유 가격은 전일 대비 56.5원 급등한 1,785원을 기록했다.

 

도서 지역의 피해는 더욱 컸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내 3개 주유소의 38일 기준 평균 경유 가격은 2,210, 등유는 2,120원이었다. 이달 3일까지만 해도 경유는 1,710, 등유는 1,360원을 유지했으나 중동 사태 격화 이후 7일부터 모든 유류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고, 등유는 55.9% 급등했다.

 

수도권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의 한 주유소에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500원을 넘는 가격표가 표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3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공급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지적하고 부당 가격 인상에 대한 제재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정부의 대응도 잇따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4곳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같은 날 가격 담합 등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영농철 직전 면세유 급등이 농산물 생산비 전반을 압박하는 상황을 차단하고자 자체 재원 30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농협에 따르면 35일 기준 전국 717개 농협주유소의 판매가는 시장 평균 소비자가격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83, 등유는 118, 경유는 140원 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기준 가격 자체가 급등한 상황이어서 실제 농가가 부담하는 면세유 비용은 이달 들어 2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가 공급 물량을 늘린다 해도 소매 가격에 당장 반영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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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등에 면세유도 200원 넘게 급등…영농철 앞두고 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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