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농협중앙회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재원 300억원을 긴급 투입해 면세유 할인 지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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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동춘천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협주유소에서 트랙터에 직접 주유하는 강호동회장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은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원, 농협주유소 할인 지원 50억원 등 총 300억원을 들여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유류비를 최대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원은 앞으로 한 달간 적용되며, 지원 대상은 최근 3년간 3월 평균 소비량의 50% 물량이다. 농업 분야 사용량이 많은 경유와 등유, 휘발유 순으로 차등 배정해 한 달 사용량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주유소 할인 혜택도 함께 시행된다.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NH-OIL)에서 NH농협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리터당 2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재원 50억원은 NH농협은행이 부담한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는 농촌 현장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 기준 국제 등유 가격은 33일 배럴당 130.24달러에서 4231.41달러로 하루 만에 77.7% 폭등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는 98.67달러에서 104.33달러로 5.7%, 경유는 125.86달러에서 145.13달러로 15.3%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국제가격 급등 여파로 제주 일부 주유소에서는 등유 가격이 휘발유와 경유를 웃도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으며, 리터당 2370원 수준까지 오른 사례도 확인됐다.

 

농협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이 영농비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을 조기에 차단하고, 물가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추고자 이번 지원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7일 강원 동춘천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협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영농비 부담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이번 조치를 발표했다. 강 회장은 "유류 가격 지원이 농산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농업인과 서민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 농가는 난방용 등유 가격 급등으로 생산비 부담이 이중으로 커지고 있어, 이번 면세유 지원이 영농 현장에 미칠 실질적 효과에 농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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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자체 재원 300억원 투입, 면세유 긴급 할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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