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의성 산불, 청송·영양·영덕까지 확산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까지 확산되며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산불은 3월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되어, 25일 안동시와 청송군을 거쳐 영양군과 영덕군까지 번지는 중이다. 이로 인해 영양군과 영덕군에서는 주민 대피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왕산국립공원도 영향을 받고 있다.
[경북 의성군 신평면 검곡3길 일대]
산불은 강풍에 의해 빠르게 확산되며,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지품면 등에서 불씨가 비화되었다. 경북도의 관계자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산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해 면적은 12,565헥타르를 넘어섰으며, 진화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영양군에서는 산불로 인해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망자 중 3명은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던 중 질식사 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명은 화마에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 산불로 인해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 것도 확인되었다.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은 전소되었다. 이곳은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으로, 광산문학연구소와 같은 문화재들이 위치해 있었으나, 산불로 인해 많은 건물과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두들마을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살던 집이 다수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석계고택과 석천서당 등 여러 문화재가 존재한다.
의성 지역에서는 운림사 전각 7개동이 전소되었으며, 고운사도 산불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고운사의 경우, 전각 대부분이 불에 타고 현대식 대웅전은 일부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대응을 위해 소방청은 3단계 대응을 발령하고, 4,000여 명의 인력과 52대의 헬기를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민 보호와 문화재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도 '심각' 단계로 격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