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과학의 날을 맞아 『누리잡지 담(談)』 2025년 4월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는 ‘과학으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조선 시대 과학 유산부터 현대 과학 연구 성과까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남병철(Nam Byeong-Cheol) 충돌구(출처 USGS) 사진=한국국학진흥원]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박현후 박사는 「달 표면의 ‘남병철 충돌구’는 어떻게 명명되었을까?」를 통해 조선 천문학자 남병철(1817~1863)의 업적과 달 충돌구 명명 과정을 소개했다. 남병철은 서양 천문학과 전통 천문학을 융합한 혼천의 개량으로 유명하며, 박 박사는 국제천문연맹(IAU)에 직접 신청해 충돌구에 우리나라 과학자 이름을 최초로 부여했다. 이는 현대 과학자와 역사적 인물의 협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림책 작가 최유정은 『화학으로 옛 그림을 본다면』에서 김득신의 과 신윤복의 등을 과학적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쇠를 두드리는 ‘열팽창’ 원리부터 빨래의 오염 제거 과정을 삽화로 풀어내, 전통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탐구했다.
이번 호에는 ▲우주를 소재로 한 웹툰 『독(獨)선생전』 14화 ▲영화 《미키 17》과 드라마 《킹덤》을 분석한 「사람을 만드는 마음」 ▲조선왕릉 도굴 사건을 다룬 역사 기획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수록됐다. 특히 「백이와 목금」에서는 AI가 남긴 책을 통해 전통 인쇄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등 기술 발전 속 전통문화의 의미를 탐색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웹진을 통해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첨단 기술과 전통 지식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 중이다. 4월호는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story.ugyo.net)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