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새 대표 당선
한후보,…62.84% 득표로 압승
한동훈 후보가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62.84%의 득표율로 새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며 종료되었다. 한 대표의 주요 선거 공약 중 하나였던 채상병 특별검사(특검) 수용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 힘]
한동훈 신임 대표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32만702표를 얻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2위 원희룡 후보는 18.85%(9만6177표), 나경원 후보는 14.58%(7만4419표), 윤상현 후보는 3.73%(1만9051표)를 득표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도 선출되었다. 최고위원에는 장동혁(20.61%), 김재원(18.70%), 인요한(17.46%), 김민전(15.09%)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48.34%의 득표율로 선출되었다.
한동훈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내 화합과 대외적인 정치적 대응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채상병 특검법은 최근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이다. 채상병의 순직 사건과 관련된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하며 논란이 되었으나, 한동훈 대표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긴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 둘 사이의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채상병 특검 수용은 대통령의 의지와는 반대되는 결정으로, 향후 두 사람 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한동훈 대표의 당선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복잡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거대 야당과의 대립, 그리고 당내 화합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 마련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세론을 형성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